2016-01-15
세계적인 학술·금융·비즈니스 정보 전문 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상위 1%에 한국인 과학자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톰슨로이터의 학술연구 및 지적재산권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톰슨로이터 IP&Science 사업부’는 14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을 발표했다.
톰슨로이터는 자체 보유한 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활용,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등록된 12만건 이상의 논문을 평가했다. 각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기준으로 상위 1% 과학자를 선정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상위 1% 연구자는 총 3126명이다. 이 중 절반이 미국 연구자이며 중국 연구자는 107명, 일본 연구자는 80명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연구자로는 화학 분야에서 윤주영(이화여대)·장석복(카이스트)·김기문(포항공대)·김종승(고려대)·천진우(연세대)·현택환(서울대) 등 6명, 약리학&독성학 분야에서 이은성(가톨릭대)·박광식(동덕여대)·박태관(카이스트)·김광명·권익찬(한국과학기술연구원)·박재형(성균관대)·최진희(서울시립대) 등 7명이 포함됐다.
수학 분야에서는 권오민(충북대)·강신민(경상대)·박주현(영남대) 등 3명, 농학 분야에서 김대옥(경희대)·김세권(부경대) 등 2명, 동물학&식물학 분야에서 박충모(서울대) 등이 선정됐다. 현택환 서울대(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소재과학 분야에서도 선정됐다.
톰슨로이터는 또 2015년에 가장 주목받은 연구자 랭킹도 공개했다. 과학 분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연구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가 특히 높은 논문을 최소 14건 이상 발표한 19명의 연구자가 꼽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하버드 브로드연구소의 스테이시 B. 가브리엘 교수는 가슴, 폐 등 신체 부위에서 발병하는 종양의 분자 구조를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최고로 주목받는 연구자로 뽑혔다. 가브리엘 교수의 가장 최신 논문은 정신분열증과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기초에 대한 것이다.
2위에 선정된 옥스포드 대학교의 물리학·재료 과학자인 헨리 J. 스나이스는 태양 에너지 기술을 발전시킬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광 전지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상위 1% 연구자 중 한국인 명단. 한국을 근거로 이뤄진 연구논문을 기준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외국인 연구자 명단도 포함됐다. 현택환 서울대 교수는 2개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 톰슨로이터 제공.